아담 8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14-B) : 엔딩 -요람으로의 귀환-

이브는 아담의 손을 잡지 않았다. 마더스피어의 의지, 아담의 의지가 아닌 이브 자신의 선택이었다. " 난 지금의 모습인 나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이브는 결국 서로 죽고 죽이는 굴레를 끊지 않았다. 이브는 먼저 떠나간 타키를 위해 동료 강하부대원들을 위해 그리고 나자신을 위해 복수의 칼을 아담에게 겨눈다.    아담은 계속되는 이브와 릴리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설득은 실패했고 아담에게는 지켜야 할 구인류 네이티브들이 있었기에  결국 본모습인 엘더 네이티브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나를 버리고 괴물이 되어야겠어"    구인류의 신 엘더 네이티브의 모습은 힌두교 파괴의 신 시바신과 천사의 모습을 합쳐 놓은 형상과 비슷했다.  이브는 엘더 네이티브를 처치하는 데 성공했고, ..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14-A) 엔딩 - 새로운 기억의 작성 -

이브는 아담의 진심 어린 설득 끝에 손을 잡았다. 이는 안드로-에이도스와 네이티브 즉, 신인류와 구인류의 죽고 죽이는 살육전의 종언이었다.   이브가 사라지는 것을 걱정한 릴리의 생각과는 달리 과거, 무참히 신인류를 학살했던 엘더 네이티브 아담의 속죄였을까? 이브의 정신은 그대로였고, 엘더와 융합된 그녀의 모습은 천사 같았다.  엘더와 융합 후, 이브 안에 있는 엘더 네이티브의 유전자로 인해  릴리가 타고 있던 프로비던스 엑소슈트에서 반응이 나타났다.    이베리스의 메모리스틱에 들어 있는 해킹코드를 통해 릴리는 탈출을 감행했고 그 사이 이브는 프로비던스를 물리쳤다. 짧은 재회의 순간을 뒤로하고 하늘에서 한 소녀가 내려와 말을 걸었다.   소녀는 안드로-에이도스의 신 마더 스피어였다.  마더스피어가 이브..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13) : 마지막 선택의 갈림길

네스트의 가장 깊은 곳, 그곳에서 엘더 네이티브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길 바랐건만,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엘더 네이티브의 정체는 바로 '아담'이었다.  아담은 가장 진보한 두 개체의 융합만이 두 종을 구월할 유일한 해법임을 제시한다. 전쟁의 시작과 끝에 마더 스피어가 있음을 알게 된 이브는 아담의 논리에 마음이 흔들린다.   "내 손을 잡아. 이브, 널 구하고, 우릴 구하고, 모두를 구하자."    이제 이브에게 남은 건, 종의 운명을 건 선택뿐이다. 아담과 손을 잡는다. : https://gamecierge.tistory.com/21 아담과 손을 잡지 않는다. : https://gamecierge.tistory.com/22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12) : 울림 없는 반전 드라마

아담의 바이크 신호를 감지한 릴리는 엑소슈트에 탑승해 이브와 동행한다. 신호의 방향이 네스트로 이어지는 길과 일치했기 때문이었다.신호를 따라 이동하던 길목에 방치된 추락한 모듈에서 레거시를 발견한다, 레거시에는 마더 스피어가 저지른 과오를 증명하는 레이븐의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었다.  "보아라. 네이티브만이 남은 지구를." "기억하라. 최후의 전쟁의 시작과 끝에 마더 스피어가 있음을." "잊지 마라. 우린 뒤틀어진 장기판의 말이었음을..." 흩어져 있던 진실의 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졌다. 인류의 어머니라 칭송하던 마더 스피어가 궤도링을 붕괴시켰고. 지구로 쏟아진 궤도링의 잔해들은 대재앙을 가져왔던 것이다. 인류의 멸종과 네이티브의 탄생이라는 역사의 중심엔 마더 스피어가 있음을 확신하는 순간이었다.반면 릴리..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6) : 나의 신은 만들어진 존재인가?

오르칼은 이브가 건넨 타키의 메모리스틱에서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가 타키를 잠식시킨 사실을 밝혀낸다. 분노에 휩싸인 이브는 놈을 추격하고 싶었지만, 오르칼의 퍼스널 링크로도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다.이브는 놈이 알파 네이티브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알파 네이티브를 찾아내기 위해선 오르칼의 능력이 필요했기에 세 번째 하이퍼셀이 있는 어비스 레보아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알현실을 나와 아지트로 돌아온 이브는 뒤늦게 매트릭스 11에서 회수한 두 번째 레거시를 확인하기로 한다.  "영원한 우리들의 신.... 그리고 구원이었지. 하지만... 마더 스피어는 인류에 의해서 태어난 초자아 인공지능이었다."   신이라 믿었던 마더 스피어가 만들어진 존재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릴리는 잔인한 진실을 부정할 뿐이었다. 지상에 남..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5) : 매트릭스 11, 눈물의 재회

자이온으로 돌아온 이브는 두 번째 하이퍼셀을 활성화시킨다. 그러자 싸늘했던 도시에 온기가 스며들었다. 주민들의 들뜬 목소리에는 희망이 담겨 있었다. 오르칼의 퍼스널 링크 역시 더 먼 곳까지 뻗어나갔다. 잠시 후, 매트릭스 11이란 지하시설에서 알파 네이티브의 파장을 감지한 오르칼은 맵 데이터를 테트라포드에 전송해 주었다. 릴리: “후후, 이건 바로 알파 시그널 계측기예요”이브가 황무지로 떠나가 있는 사이, 릴리는 알파 시그널 계측기를 완성한다. 알파 코어의 미묘한 공명음을 이용해 세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였다. 이로써 모든 준비를 마친 세 사람은 매트릭스 11로 떠난다.지하 교통로이자 방공 시설이었던 매트릭스 11에는 시체를 숙주 삼아 공격해 오는 네이티브와 군체로 가득했다.  이브는 아담과 릴리..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4) : 새로운 인류 안드로-에이도스

얼마나 달려왔을까? 생명체라곤 네이티브 밖에 보이지 않았다. 참혹한 재앙이 지나간 대지 위를 쉬지 않고 달리던 이브의 귓가에 입구가 보인다는 아담의 반가운 음성이 들려온다.로열 가드 퀴엘이 알테스 레보아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알파 네이티브를 쓰러트린 이브의 실력을 확인한 퀴엘은 예의를 갖춰 들여보내 주었다. 알테스 레보아는 네이티브에 의한 침식이 심각했다. 가까스로 하이퍼셀 확보에 성공한 이브는 앞서 지상에 내려온 강하 부대가 남긴 전술 기록 장치인 레거시를 발견하게 된다.“우리가 알고 있는 최후의 전쟁 이전에 또 다른 전쟁이 있었다. 바로 인류와 인류가 만든 안드로이드, 이른바 안드로-에이도스 간의 전쟁이었다" 레거시에 담긴 정보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콜로니 출신인 이브와 릴리는 인류가 네이티브와 ..

스텔라 블레이드 스토리 연재 (1) : 이브 프로젝트 7차 강하부대원 '이브'

지구는 네이티브라는 이종의 괴물에게 점령당했다. 인류는 모두 우주의 콜로니로 대피했고, 지상은 황폐화되었다. 고향을 잃은 인류는 지구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 지구탈환 작전을 개시한다.  그러나 지구에 발을 딛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네이티브의 강력한 공세 속에 강하 부대원들은 하나둘씩 속절없이 무너져 간다. 다행히 지구에 불시착한 이브는 지휘관 타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동료들과 합류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포화 속에서 합류 지점으로 향하던 두 대원은 동료들과 합류하기 직전 추락한 함선이 일으킨 폭발에 휩쓸린다. 다행히 둘은 무사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7차 강하 부대는 전멸하고 말았다. 눈앞에 펼쳐진 처참한 풍경을 바라보며 괴로워하던 이브는 타키의 독려에 다시 일어섰다. 바로 그때, 검은 형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