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에게 연락을 취해 보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불길한 예감 속에 서둘러 돌아간 자이온에서는 불꽃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브는 의심스러운 알파 시그널을 따라 알현실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타키를 잠식시켰던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됐는데도, 어째서 그분의 선택은 내가 아닌 너일까?"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놈의 목소리에는 이브를 향한 분노와 증오가 담겨 있었다.
치열한 사투 끝에 복수의 칼날을 찔러 넣은 이브는 알파 코어를 뜯어내게 된다. 그러자 껍질이 벗겨지며 본래 모습이 드러난다. 바로 레거시 속의 강하 부대원 레이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알현실에는 전투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늘 같은 자리에 있던 오르칼이 보이질 않았다. 요람으로 달려간 이브는 회선이 뜯긴 채로 쓰러져 있는 오르칼을 발견한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죽음을 앞둔 오르칼의 신체가 네이티브와 융합되어 있었다.
"...이게 내 진짜 모습이라네."
자이온을 파괴하기 위해 침략한 레이븐으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고자, 알파 네이티브의 힘을 소진해 버린 오르칼은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이브가 지닌 세 개의 알파 코어에 자신의 알파 코어를 융합한다. 이브에게 마스터 코어를 건넨 오르칼은 조용히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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